명박이는 왜 선진일류국가에 집착할까?

이명박 대통령은 현실인식능력이 진짜 떨어지나 봅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나봐요.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내기도 힘겨워 하는데, 또 선진일류국가 타령 입니다. 사장이 바뀐 KBS에서 마련한   국민과의 대화 게시판에  2~3일동안 동안 수천개의 '욕'이 달렸다는데... 그는 대체 어딜 보며 사는 건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국정홍보처가만든 네이버카페에는 이런 게시물도 올라왔습니다. 맙소사!

하지만 씁쓸한것은, 이런 명박이라도 그가 제시하는 선진일류국가라는 허황된 비젼에 우리는 늘 혹하게 된다는 겁니다. 국가권력자들은 이런 류의 수사를 사용하면서, 국민들을 삽시간에 '일개미'로 변신하게 하지요.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이네 이제 4만불을 목표하네, 747이네...... 하지만, 아무리 신문과 뉴스에서 난리를 치고 정치인들이 떠들어도 98년 이래 내 물질적 삶의 지표는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여전히 한달을 흥청망청이 아니라 근근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당췌 오늘을 사는 보통 사람에게 이만불이네 사만불이네 하는 저 숫자는 어떤 의미인 걸까요. 국민소득 2만불이 되었다는데 비정규직이 900만이고, 그들의 임금은 형편없으며, 그나마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사람들은 피부로 2만불을 체감하지도 못하면서, 그 상징적 숫자에 취해 마치 내가 무언가 대단한 관문을 통과한 것처럼 열광합니다.





'지금'을 부정하게 만드는 '희망찬 미래'. 결국 그것은 허구이며 통제의 도구이다!

국정원이 이런 책을 내기도 했다구요!
국가(권력)이 제시하는 '희망찬 미래'는 나에게 어떤 식으로 기능할까요? 그들은 기본적으로 '지금'을 부정합니다. 고통스러운 '지금'은 내가 도달할 궁극의 지향이 아니라고 말해요. 남루한 '지금'은 스쳐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고 영원한 '희망찬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가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국가의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경제 발전' '선진일류국가' 등의 미래 상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필수적으로 그 미래를 휘황찬란한 장미빛으로 포장하지요. 그러면 우린 마치 최면이나 마취에 걸린 것처럼 그럴듯 하게 그려진 미래만을 보며 달리게 됩니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실의 삶은 부정하고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요. 결국, 지금의 삶은 무가치하게 여기고 미래의 삶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의존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살아갈 수가 없는 걸까요?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마치 신에 의존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에 의존하면, '죄많은 이세상은 내 집 아니네'라는 현재 삶에 대한 부정이 절로 나옵니다. 왜냐하면, 궁국적으로 내가 안착할 곳은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적 세계인 '천국'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천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의 삶을 살며 힘들더라도, 억압당하더라도, 괴롭고, 고통스럽더라도 한순간일꺼라여기며 견딜 수 있게 됩니다.

아하! 국가(권력)가 노리는 것은 결국 이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루한 현실을 근근히 견디게 하는것.
허황된 미래만을 보며 사람들이 '지금'을 사랑하지 않게 하는 것.
지금을 살아가는 그들이 그들의 삶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욕망하지 못하게 하는 것.

사람들이 자신의 '지금'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욕망하게 되면,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제도나 여건 등을 바꾸려고 이렇게 저렇게 애쓸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가권력은 골치아파 지는겁니다. 



골차아파했던 몇가지 사례들

1. 대추리
국가가 국가안보와 한미동맹강화라는 찬란한 미래를 위해 '지금'을 사는 대추리 농민들의 농토를 빼앗고, 농민들이 '그 딴거 필요없다! 지금 농사짓게 해달라'고 하니, 무척 골치 아파하면서 농민들을 비난하지요. 국가를 생각하지 않는 소위 '이기적인'사람이라고요.

2. 한미FTA
한미FTA를 추진하려하면서도 그랬어요. 국가는 선진일류국가로 달려가기 위해 미국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3,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요.



나의 결심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저는 지금을 더 사랑할 겁니다. '국가'가 마치 내 삶의 근거이고 이유처럼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그저 삶이 있을 뿐이고, 그 삶은 수많은 우연과 접속을 통해서 뭉글뭉글 만들어지겠지요. 그리고, 정치적 판단과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을때 얼토당토 않는 국가의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현재 내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집단은 철저하게 쌩깔겁니다. 그리고 정치집단에게 끊임없이 요구할꺼에요. 지금 내가 살아가는데 이게 불편하고 저게 불편하니깐 이것도 바꿔주고 저것도 바꿔줘! 그걸 들어주는게 그들의 역할일 테니까요.
 


쇠고기 미스테리

3초 이상 본 2008.08.26 09:25 posted by 차완무시
 미국 쇠고기 통관량이, 뉴질랜드산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 갔다는데...   (관련기사 - 클릭)




매그노나르도도 호주산 쓴다는데... 과연....?


왜, 나는 미국산 쇠고기임을 표시한 식당을 그다지 본적이 없을까?

가는 식당마다 몽땅 다 호주산 뉴질랜드 산 또는 국내산 이라는 표기 뿐이다.
(나는 덩어리 쇠고기는 먹지를 않는다. 국물용이나 양념에 들어가는 쇠고기들은 어쩔 수가 없어 원산지 표시를 챙겨본다.)

통관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다 창고에 쌓여 있을리 없을 테고.....
그렇다면 수입된 냉동 쇠고기들은 다 어디에 쓰이는 걸까?
식당들이 원산지표시를 속이는 걸까?
아니면 진짜, 학교급식과 군부대 급식에서 거의 전량을 소모하고 있는 걸까?
가공식품용으로 다 들어가나?

미스테리다. 미스테리야.  
미국산 쇠고기의 상세한 유통경로를 알고 싶다.
세상이 날 속이기만 하니까, 나도 세상을 말 그대로 이쁘게 믿어 줄 수가 없다.

어제, 잘 아는 언니들과 함께 홍대입구 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소주를 몇잔 했습니다. 밥도 먹어야 겠고, 오래간만에 만나서 일잔도 해야 할텐데 마땅한 먹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거리를 서성이다가, 최근 허해진 몸을 보하기 위해 든든한 것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샤브샤브라 쓰인 토렴집에 들어갔습니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이 마당에, 꼭 쇠고기를 먹어야 하나라는 갈등이 있긴 했습니다만, 해물샤브샤브도 있었고 거기다 다른 가게에 비해 조용하고  오랫동안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걸음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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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게는 호주산 청청우만 씁니다."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스티커였습니다. '미국산쇠고기 아니구나,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타인의 양심을 무조건 믿어버리기엔, 전 이미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잘 알게 되었으니까요. 오히려 궁금해지더군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장사가 안될 정도로 사람들의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건지, 아니면 방문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서비스차원의 알림인건지. 하지만 점원에게 물어볼 정도의 용기는... 없었습니다.



여하튼 함께간 언니와 메뉴판을 보며 약간 망설이다가, 너무 고기가 매력적이게 보여서, 참지 못하고 쇠고기안심샤브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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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도 하지... 이걸 어떻게 포기하란 말이냐 명박아!




그래요.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미친듯이 안먹을 수 있는 생김새 입니까? 누구나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먹으면서도 불안했습니다. '혹시' '혹시'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기분좋게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기와 야채가 바닥을 보이고 슬슬 죽을 끓여먹어야 겠다 싶을 때쯤,
앞으로는 쇠고기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분명한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골똘 생각을 하였죠.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고기 양이 약간 아쉬워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이 우스 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란 바로 그런거 잖아요.  위험하다고 해도, 몸에 안좋을 수 있다고 해도, 먹게 되는 거잖아요. 먹어야 살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넘쳐나는 수많은 가공식품에 원산지를 우리가 어떻게 일일이 다 알아 본다는 말입니까? 거기다가 유통자가 숨기겠다고 맘먹으면 소비자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렇다고, 돈과 시간이 많아 삼시 세끼를 만날 유기농 레스토랑을 찾아가 우아하게 먹을 수도 없잖아요. 거참... 안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처럼 없는 사람일 수록, 위험한 음식에 노출될 확률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안먹고 살수는 없으니까, 먹으면서 찝찝해 하고, 먹으면서 수없이 물어보게 되는거죠.


물론 당연하게, 미국산 쇠고기임을 알면서도 내 돈 내고 사 먹을 일은 없을껍니다. 적어도 광우병에 관련해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안전하다라는 판단이 들때까지는 그럴 껍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외 지역 쇠고기를 어찌하나요? 그게 미국산이 아니라는 걸 어찌 증명 할 수 있지요? 허구헌날 어떤 대기업 마트가 백화점이 큰 식당이 원산지를 속였다는 기사가 뉴스를 끊임없이 장식하는 이 사회에서..
그렇다면 결론은..........  쇠고기를 끊어야 한다는 건데......
아아아아아아아아..........너무나 어렵습니다.
가끔씩 일년에 한두번 미친듯이 발작처럼 먹고 싶어 질때는 어떻게 해요? 그럴땐 닭으로는 돼지로는 충족할 수 없죠. 암요. 없구말구요.

저에겐, 어쩌면, 세계평화보다 한 1.000005678배 정도 더 중요한 일이지도 몰라요. 이 문제가.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시중에 마구 유통되는 이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택해야 할까요?

결국 너무나 슬픈 선택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론을 아직 못내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젓가락 질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한숨이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은, 촛불법회라던데... 기독교인이지만 그 곳에 나가 보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