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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9 푸른 끝에 서다
  2. 2009.04.08 (만화) 우리, 선화

푸른 끝에 서다

鑑賞 2009.08.19 11:57 posted by 차완무시
푸른 끝에 서다.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고영일 (새만화책,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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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 아니 잊고 싶어서 억지로 지워버린 기억을 끄집어 내서 기록하고, 또 공개하는 건.
어쩌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기억과 경험으로 인해
어떤 누군가에게 지독한 욕을 먹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불신의 이유가 될 가능성이 많은 경우엔
곱절의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장면장면, 찌릿찌릿해서 보는 내내 혼났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약간 울컥했던 마음이 차분해 진다.
상처에 어느새 새 살이 올라와서 맨질맨질 해진 느낌. 나도 모르게 위로가 된 모양이다. 

군대나 학교에서 작가와 비슷한 상처를 경험한 이들에게 먼저 권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같은 무게로 권한다.


고영일 작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만화) 우리, 선화

鑑賞 2009.04.08 22:52 posted by 차완무시

순식간에 읽었다.
눈물 한방울 뚜욱.
다시 또
순식간에 읽었다.
이것 참 이상하다. 다 읽었는데 다시 또 책에 손이 간다.
두 번째 읽는데도 새로 읽는 것 같다.

빠른 전개도,
팽팽한 긴장감도.
그렇다고 배가 끊어질 듯 한 웃음도 없는데,
묘하게 당긴다.

격하게 자신의 내면에만 집중한 채,
주변과 사람은 보지도 않고 자기감옥에 꽁꽁 갇혀 있는 자폐적 느낌의 만화와는 다르다.
드러내고 강조하지는 않지만 <우리, 선화>에서는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들의 직업과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
'나, 선화' 가 아니라 '우리, 선화' 의 이야기다.

선화의 삶은,
그릇이 깨지지 않게 조심하며 천천히 하는 설거지 같기도 하고,
피곤에 지쳐 자는 사랑하는 이의 잠 5분을 지켜주고자 조심조심 몸을 움직이는 파트너 같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그녀는 소박하고 조용하지만 큰 어긋남 없이, 자기가 꿈꾸는 행복을 향해 가고 있다.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작가의 모습이 살살 그려진다. ^^